결국 탈진한 한동훈…총선 끝나면 가장 하고 싶다던 일은

입력 2024-04-09 22:36   수정 2024-04-09 22:49

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청계광장 파이널 유세 이후에 예정됐던 거리 인사 일정을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다. 그는 당초 공식 선거 운동이 끝나는 자정까지 거리 인사를 돌 예정이었으나 탈진 증세를 보이면서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다.

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'오늘 파이널 유세 이후 예정됐던 한 위원장의 야간 추가 일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 취소됐다'고 공지했다.

당초 한 위원장은 청계 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혜화역과 을지로입구역, 홍익대학교 등 거리 인사 일정을 추가했다. 공식 선거 운동이 끝나는 시간까지 릴레이 유세를 하겠다는 의지였다. 한 위원장 측 관계자는 "한 위원장이 식사를 거의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밤까지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에 무리가 간 것 같다"며 "병원은 우선 가지 않고 휴식을 위해 귀가한 것으로 안다"고 전했다.

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13일 동안 공식 지지 유세 일정만 154개에 달했다. 하루 평균 11개 지역을 돌아다닌 셈이다. 이 기간 방문한 지역은 136곳이었다. 이날도 청계광장을 포함해 총 15곳을 방문했다.

한 위원장은 지난 유세 동안 식사 일정도 거의 따로 잡지 않았다. 대부분 이동하면서 빵이나 디저트류로 식사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. 유세후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.

한 위원장은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"식사 일정을 따로 잡지 않는다.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"며 "끊임 없이 연설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먹는 것도 힘들다"고 했다. 당시 '총선 이후 개인적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'는 질문에는 "아마 병원에 가거나 할 것 같다"라고 답하기도 했다.

그는 당시 "전체적으로 몸이 무너진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. 평소 유세차에 오를 때 한 번에 올라가기가 힘들고, 핑 도는 느낌이 드는 등 건강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"면서도 "건강 검진은 총선 이후로 미뤄두고, 끝까지 한명이라도 더 많이 만날 생각" 이라고 덧붙였다.

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"한 위원장의 몸무게가 5㎏이 빠졌다고 그러는데, 너무 고생했다"고 전하기도 했다.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를 끝으로 공식 선거 운동을 마쳤다. 오는 10일 총선 결과에 따라 한 위원장의 정치적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전망이다.

박주연/정소람 기자 ram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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